<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차이점
삼국 시대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은 두 책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두 역사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서술되어 있어, [삼국사기]는 유교적 입장, [삼국유사]는 불교적인 입장에서 쓰였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유학자였고, 일연스님은 승려였기 때문입니다.
1.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인각사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습니다. 이후 고려 충렬왕 10년에 왕명으로 크게 중건되고 토지를 하사하여 보각구사 일연스님의 하안지지로 정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비롯하여 불교서적 100여 권을 저술하였고, 구산문도회를 두 번이나 열었습니다. 조선 숙종 때 다시 중수되어 숙종 25년에 당시 의흥 현감 박성한에 의하여 증축되었답나다. 경내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 탑 및 비가 보물로, 사찰 주변은 사적지 제374호로 지정되었고, 석북상과 부도가 있습니다.
이곳은 군위군 고로면과 영천시 신령면을 남북으로 가르며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해발 828m의 장엄하고 준수한 태산준령의 화산에서 서서히 완만한 능선을 이루며, 비단같이 깔리면서 위천 상류를 흐르는 개울가에 이르러 끝을 맺고 있는데 이 개울을 건너면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인각마을입니다.
문헌통고에 의하면 인각 마을의 내력은 기린이 노닐다가 뿔이 암벽에 걸려서 떨어진 곳이라고 하며, 화산의 화려하고 기품 있고 당당한 모습이 마치 기린이 형상을 닮았으며, 인각 마을의 위치가 그 뿔의 지점애 해당도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구전되고 있으나 정확한 것은 알 길이 없습니다. 저는 인각사에서 '일연스님의 부도'를 비롯하여 '인각사 부도비'와 '인각사 미륵불'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삼국사기 & 삼국유사
[삼국사기] -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역사책
김부식은 왕의 명령을 받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역사책을 관찬 사서라고 합니다. 당연히 고려의 국가적인 입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유교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기때문에 이상한 것은 말하지 말라는 공자님의 가르침에 따라 신화나 전설을 제외시켰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단군 신화도 빠져 있습니다.
책의 차례를 정할 때에도 중국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중국의 역사책에 나타난 우리나라에 대한 기록을 뽑아서 만든 책입니다. 기전체라는 방식을 이용해서 <본기> 28권, <연표> 3권, <지2> 9권, <열전 3> 10권 등 총 5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기>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정치, 천재지변, 전쟁, 외교 등에 대한 내용이 차레로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삼국의 건국에 대해 신라가 가장 먼저 건국되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사실 신라가 가장 늦게 건국되었지만, 신라의 뒤를 계승해서 고려가 이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삼국유사] - 개인적인 생각으로 쓴 책
<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이 개인적으로 쓴 사서이기 때문에 <삼국사기>처럼 문장이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삼국사기>에 일부러 싣지 않거나 소훌히 넘어간 사실에 대해서도 기록해 놓았습니다. 단군 신화에 대한 내용은 물론, 불고에 관한 서술도 많습니다.
특히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속, 신앙, 노래, 설화, 생활, 전설 등과 고구려. 백제의 비문들, 사람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절이나 탑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특히 향가라고 부르는 삼국 시대의 가요 14수를 기록해 놓아서 아주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는 모두 9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왕력편>에서는 삼국의 역사와 가락구, 후삼국에 대해서 썼습니다. 이 중 가락국은 가야에 대한 유일한 기록입니다. <기이 편>에서는 단군 신화와 삼국의 건국 신화에 대해서 썼습니다. <흥법 편>, <탑상 편>, <의해 편>, <신주 편>, <감동 편>, <피은 편> 등은 모두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고, <효선 편>에는 효도와 착한 일을 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역사적, 문학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책입니다.
3. 더 알아보기 _ 향가
향가는 향찰이라는 표기 방법으로 기록한 노래인데, 우리 문학 역사상 최초로 정형화된 형식을 갖춘 문학의 갈래입니다. 향가는 승려, 이름을 알 수 없는 여성 등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두루 창작했는데, 내용 속에 신라인들의 소박한 생각과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전해지는 향가는 대부분 승려와 화랑이 창작한 것입니다. 형식에 띠리 4구체, 8구체, 10구체 향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하는 것은 모두 25 수입니다.
이 중 14수는 <삼국유사> 에 전하고 11수는 <균여전>에 전하는데, <삼국유사>에 전하는 14수는 내용이 다채로운 반면, 균여전에 전하는 11수는 <보현시원가> 한 권으로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11수 각각의 노래가 지어진 것입니다. 신라 진성 여왕 때, 위홍과 대구 화상이 [삼대목]이라는 향가집을 편찬했으나 전하지는 않습니다.
◈ 주요 향가의 내용
● 서동요 -- 백제의 서동이 신라의 선화 공주를 사모하여 지은 노래.
● 도솔가 -- 두 개의 해가 나타난 괴변을 물리친 노래.
● 헌화가 -- 소를 몰던 노인이 수로 부인에게 꽃을 바치며 부른 노래.
● 풍요 -- 불상을 만들 때 흙을 나르던 아낙네들이 함께 부른 노래.
● 처용가 -- 역신을 물리치는 내용의 노래.
● 모죽지랑가 -- 스승인 화랑 죽지랑을 사모하여 부른 노래.
● 제망매가 -- 죽은 누이에게 제를 올리며 부른 노래.
● 찬기파랑가 -- 화랑 기파랑의 훌륭한 인격을 찬양하는 노래.
[제망매가] -월명사
생사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일연스님
#인각사
#향가
#삼국유사
#삼국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