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꽃> 작품 들여다보기
<동백꽃>은 강원도 산골을 배경으로 다소 짓궂은 점순이와, 그에 비해 어수룩한 '나'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인칭 시점에서 서술을 하고 있기에, 처음에는 점순이의 이상한 행동이 이해되지 않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순이가 '나'를 좋아하기에 하는 행동임을 알게 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과,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여 읽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둘의 갈등을 점점 끌어올려 긴장감을 불어넣는 등의 극적 장치는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와 익살스러운 문체 또한 이 작품이 가지 매력 중 하나입니다.
작품이해
1. 나흘 전 점순이가 감자를 내밀었으나, '나'가 거절합니다.
2. 점순이가 '나'의 집 씨암탉의 볼기짝께를 쥐어박으며 '나'의 약을 올립니다.
3. 점순이가 틈틈이 자기 집 수탉을 몰고 와 '나'의 집 수탉과 싸움을 붙입니다.
4. '나'가 자기 집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입니다.
5. '나'의 집 수탉은 점순네 수탉을 쪼아 피를 흘리게 하지만, 결국 점순네 수탉을 이기지 못합니다.
6. '나'가 나무를 하고 내려오다가, 닭싸움을 붙여 놓고 천연스레 호드기를 부는 점순이를 봅니다.
7. 화가 난 '나'가 점순네 수탉을 단매로 때려죽입니다.
8. 점순이가 떼밀어 벌렁 자빠진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 엉, 하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 소설은 현재-과거-현재 순으로 서술되는데, 8개의 주요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다시 나열해 봄으로써 과거 사건은 서술자의 회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나'와 점순이의 행동을 보고 성격 짐작하기
'나' : 점순이가 준 감자를 받지 않고 닭싸움에서 이기고자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고, 점순네 수탉이 죽은 것을 알고 울어 버립니다. 성격: 무뚝뚝하고 눈치가 없고 둔합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겁이 많습니다.
점순: '나'에게 먼저 말을 붙이고 감자를 주려고 합니다. '나'의 집 씨암탉을 괴롭히고, 수탉끼리 싸움을 붙입니다. 자기 집 수탉이 죽은 것을 보고도 크게 놀라지 않습니다. 성격: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대담합니다.
이야기의 배경 및 인물의 심리 파악하기
'나'의 집은 점순네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점순네가 집터를 빌려 줘서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있었으며, 농사지을 땅을 빌려 주었고 양식도 꾸어 주었습니다.
'나'의 어머니가 점순이와 붙어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가 점순이와 일을 저지르면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나'의 가족들은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점순이가 '나'의 집 씨암탉을 괴롭히는 장면
서술자 '나'는 소설 속 등장인물이기에 자신의 입장과 관점에서만 상대의 말과 행동을 해석하고 분석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가 매우 둔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눈치가 빠르지 못하고 순박한 '나'는 점순이의 속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점순이의 말과 행동을 곧이곧대로만 받아들이는데, 그래서 독자들은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 : 점순이가 자신을 골려 주기 위해 씨암탉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순이의 생각: 나흘 전 감자를 주려다 거절당한 게 무안하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나'에게 화가 나기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술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효과가 생겨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
'나'가 울음을 터뜨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의 잘못으로 점순네 수탉이 죽어 버려서 겁이 나고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점순이가 '나'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한 것은 무엇일지 짐작해 보세요. 감자 사건 때처럼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지 말라는 뜻일 것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와 점순이의 갈등이 해소됩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점순이의 말에 숨어 있는 의도와 두 사람이 동백꽃 속에 파묻혔다는 사실입니다. 동백꽃의 노란색이나 알싸한 향이 , 이들의 풋풋한 사랑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점순이는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고, '나'도 점순이의 행동에 화가 나지만 점순이를 싫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열일곱 살의 소년, 소녀가 동백꽃 속으로 쓰러졌을 때, 두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입장에 따른 마음 표현해 보기
점순이가 '나'에게 감자를 주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에게 호가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점순이가 "느 집엔 이거 없지."하고 말한 이유를 짐작해 봅시다. '네가 좋아서 준다'"라고 말하기는 부끄럽기도 했을 것이며, 자신이 '나'를 챙겨 준다는 것에 대해 생색을 내고도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가 감자를 받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랑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생색을 내는 것 같기도 한 점순이의 말과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점순이의 입장이라면 '나'에게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내가 점순이였다고 해도 널 좋아해서 감자를 주고 싶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너 감자 먹을래?" 나 "감자 가져왔는데 같이 먹을래?" 처럼 좀 더 다정하게 말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나'의 입장이라면 점순이에게 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점순이가 기분 나쁘게 말한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나'라면 기분이 나빴어도 저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지금은 먹고 싶지 않다거나, 속이 안 좋다고 부드럽게 말할 것입니다.
소설의 이해 및 감상에 따른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승민: 나는 자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점순이의 모습이 재미있었어. 나도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는 내 마음을 들킬까 봐 더 아닌 척하며 행동하거든.
서윤: 점순네가 마름이기 때문에 '나'가 점순이에게 당하면서도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어.
지후: 점순이의 마음을 몰라주는 '나'가 답담했지만, 그래서 소설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 만약 점순이가 서술자였다면 이런 재미를 못 느꼈을 거야.
사람마다 경험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소설을 읽고도 생각이 다르답니다.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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