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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프랑켄슈타인 : 책 알아보기, 자연철학, 사회적 책임

by 최미화 2026. 5. 13.

과학 기술의 힘을 맹신한 젊은 과학도가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어 괴물을 만들어 내면서 야기되는 사회.윤리적 문제인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메리 W. 셜리

1. <프랑켄슈타인> 책  알아보기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제네바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자의 시신을 조각조각 모아 키 2미터 40센티미터의 생명체를 창조해 냅니다. 그러나 창조물이 눈을 뜬 순간 그 추악한 모습에 공포와 역겨움을 느낀 빅터는 그를 버리고 도망치고 맙니다. 혼자 세상에 나와 사람들로부터 멸시당하고 따돌림받던 괴물은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증오심에서 빅터의 어린 동생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괴물은 빅터에게 자신과 함께 살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이 약속이 지며지지 않자 빅터의 친구와 신부의 목숨까지 앗아갑니다. 증오와 복수심만 남은 빅터는 괴물을 쫓아 북극까지 갔다가 탐험대의 배 안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괴물은 배에 올라 빅터의 마지막을 확인한 뒤에 탐험대 선장에게 스스로 몸을 불태우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 기술과 인간의 지적 능력에 대한 맹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빅터가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 코르넬리우스 아그리파는 16세기 독일의 신학자이자 주술가였습니다. 당시 유럽의 사제 중 반 이상이 신비주의자였던 그를 혐오했지만, 네덜란드의 인문학자인 에라스무스를 비롯한 지식인들로부터는 대단한 존경을 받은것으로 전해집니다. 

 '생명공학'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생명 공학(biotechnology)'이란 '생명(bio:생명을 나타내는 접두어)'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생명을 다루는 것과 관련된 학문과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는 생물의 유전, 생존, 자기 제어, 물질대사, 정보 인식 및 처리 등을 연구하고 공학적으로 응용하여 인간의 삶에 필요한 대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2. 작품의 배경이 된 자연철학

 자연 철학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세상의 사물들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자연 속에서 찾으려고 고민했고, 이 때문에 '자연 철학자'라고 불렸습니다. 이들은 모든 것을 신들의 이야기로 설명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자연을 관찰하고 그것의 원인과 결과를 찾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자연 철학자 중 ,B.C.6세기경의 탈레스는 자연의 원리를 '물'에서 구하려고 했고, B.C. 6세기경의 탈레스는 자연의 원리를 '물'에서 구하려고 했고, B.C. 6세기의 피타고라스는 '수'를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하였으며,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발견하여 과학적 사고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중세의 자연 철학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과 인간과 자연을 목적론에 따라 구별하였습니다. 인간은 신을 위해 존재하고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신과 인간과 자연 간의 위계질서를 생각한 것입니다. 16~17세기 르네상스 시대는 마술적인 자연 철학이 번성했단 시기인 동시에 근대 과학이 성립해 가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전자를 대표하는 것이 연금술을 바탕으로 한 의학, 즉 의회학이면 후자를 대표하는 것이 수학적 물리학입니다.

 18세기 이후 이러한 자연 철학을 계승한 이들은 독일의 철학자들이었습니다. 독일의 자연 철학은 몇 거자 분파로 나누어지면서 정신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헤겔의 자연 철학은 자연보다 정신의 우위를 인정하여 인간의 자연 재배를 정당화하는 자연철학이었으며, 칸트의 초월론적 자연 철학은 과학의 근거 짓기라는 점에서 오늘날의 과학론의 선구를 이루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인이자 과학자였던 괴테는 구체적인 자연 관찰을 중시하몄으며 <식물의 변태에 대하여> 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3.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작품 속의 괴물이 빅터에게 자신의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자신과 같은 여자 괴물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책 속의 괴물은 겉모습만 끔찍한 괴물일 뿐 인간과 동일한 내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의 인간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배우자를 만들어 달라는 괴물의 요구가 괴물에게게는 몹시 절박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괴물의 처지와 생각에 공감하게 되었고,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절대 고독에 빠진 괴물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습니다. 

 괴물의 요구를 계기로 빅터가 자신의 행동과 과학 기술 및 생명 창조에 대해 어떤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빅터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며 빅터가 느낀 과학자로서의 고뇌와 개인으로서의 고통 또한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괴물의 요구가 위험한 세 가지 이유를 정리해봅시다. 

● 빅터가 예상할 수 없는 성격의 괴물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 괴물들끼리 서로를 싫어해서 함께 살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그들의 씨족이 지구에 번식한다면 그 자체로  공포가 될 수 있습니다. 

 

괴물이 클레르발의 생명을 빼앗고, 살인자로 의심받은 빅터는 감옥에 갑니다.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가 엘리자베스와 결혼한 날, 그녀 또한 괴물로부터 살해당했으며 이 충격으로 빅터의 아버지마저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괴물이  흉측한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무조건 멸시하고 따돌린 것은 사람들이 잘못한 행동입니다. 또한 괴물이 연약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창조자를 불행하게 만드는데  삶을 바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속 주요인물은 빅터, 괴물, 윌턴입니다. 우선 빅터와 괴물의 관계를 살며보면, 빅터가 괴물에게 생명을 주었으므로 빅터는 괴물에게 아버지와 같습니다. 또한 월턴은 빅터와 마찬가지로 자연 과학의 힘을 믿고 과학 기술로써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또다른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월턴의 경우, 과학의 힘을 맹신하고 자연의 신비를 정복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빅터와 동일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던 극지방을 탐험하고자 하는 것은 생명 창조의 신비를 파헤치고 싶어 하는 것과 비슷한 욕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자신과 닮은 월턴을 알아본 빅터는 괴물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월턴에게 지식과 야망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생명 공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 활동에 대해 철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하며 생명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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