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는 19세기 중반의 뉴욕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바틀비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가 개인들에게 주는 심미적인 영향을 다루는 사회 비판적인 작품입니다. 서술자인 '나'가 이기적인 자본주의와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바틀비는 그러한 세상의 질서에 순응하지 않은 인물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필경사 바틀비> 작품의 줄거리
변호사이자 형평법 법원의 서기직을 맞고 있는 '나'는 뉴욕 월 스트리트에서 법률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의 사무실에는 두 명의 필경사(터키, 니퍼스)가 있고, 한 명의 사환(진저 너트)이 있습니다. 일이 많아서 필경사가 더 필요해진 '나'는 바틀비를 고용합니다. 바틀비는 처음에는 놀라운 분량을 필사합니다. 며칠 후 '나'는 으레 그렇듯 직원인 바틀비에게 서류의 검증을 요청하나, 바틀비는 거절합니다. '나'는 필사본 검증을 거절하는 바틀비의 행동에 당황합니다. 어느 일요일 '나'는 자신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머무는 바틀비를 발견합니다. 바틀비가 사무실에서 기거하고 있음을 알게 된 '나'는 바틀비에게 출생지를 비롯한 개인 정보를 물어보았으나 바틀비는 대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의 상례에 따라 서류 검증을 도우라는 '나'의 요구도 재차 거절합니다. 이후 바틀비는 더 이상 필사마저 하지 않겠다고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자리에만 머뭅니다. '나'는 바틀비에게 떠날 것을 요청하며 조금의 돈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서지만, 바틀비는 돈을 건드리지도 않고 사무실을 떠나지도 않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사무실에 남아 있는 바틀비가 신경 쓰입니다. '나'는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이상한 인물에 관한 수군거림이 지인들 사이에 떠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사무실을 옮기기로 합니다. '나'가 이사를 갔지만 바틀비는 여전히 그 건물에 남아 있었고, 그로 인해 '나'는 새 세입자가와 건물주로 부터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나'는 바틀비를 찾아가 다른 무엇인가를 하거나, 자신의 집에 머물며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 보라고 하나 바틀비는 '나'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나'는 책임을 피해 도망칩니다. 건물주는 바틀비를 부랑자 취급해 구치소에 보내고, '나'는 바틀비를 찾아갑니다. '나'는 바틀비가 좋은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손을 쓰지만, 바틀비는 식사를 하지 않는 편을 택하고 결국 죽게 됩니다. '나'는 바틀비가 죽은 후 그에 관한 소문을 듣는데, 그것은 바틀비가 사서 우편물 계의 하급 직원이었다가 해고를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2. <필경사 바틀비> 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은 세계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월 스트리트의 한 법률 사무소를 배경으로 바틀비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부제가 '월 스트리트 이야기(A story of Wall Street)'이며, 월 스트리트라는 공간적 배경이 당시의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를 필두로 하는 자본주의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두 가지 필수 요건은 금융과 법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서술자이자 바틀비를 관찰하는 '나'는 '금융'이 발달한 월 스트리트에서 '법률' 관련 일을 하는 변호사이자 법률 사무실을 운영하는 고용주입니다. '나'는 이 작품의 배경인 '월 스트리트'와 함께 자본주의를 상징하고 있으므로, '나'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잘 파악하여 작품 분석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작품 속의 '나'의 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터키, 니퍼스, 진저 너트가 있습니다. 터키는 예순 살 정도의 뚱뚱한 영국인. 오전에는 빠르고 정확하게 많은 일을 하지만, 오후에는 쉽게 흥분하고 허둥대어 실수를 할 때가 많습니다. 니퍼스는 스물다섯 살 정도의 안색이 누르께한 청년. 오전에는 소화불량 때문에 신경과민이 나타나지만, 오후에는 비교적 온순합니다. 진저 너트는 열두 살가량의 눈치 빠른 소년, 주급 일 달러를 받으며 필경사들의 잔심부름을 합니다. 바틀비는 일이 많아진 '나'가 필경사 추가 인력을 구하는 광고를 낸 것을 보고 일을 구하기 위해 바틀기가 처음 '나'의 사무실에 나타났습니다. 필경사 일을 구하기 위해 '나'의 사무실을 찾아온 것은 바틀비의 자발적 선택이었습니다. '나'가 바틀비를 필경사로 채용하게 된 이유는 평소 터키의 변덕스러운 성질과 니퍼스의 불 같은 성질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틀비가 두드러지게 조용한 풍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기존의 필경사들에게는 유익한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하며 그를 채용했습니다.
바틀비는 처음 며칠간은 성실한 태도로 쉼도 없이 필사를 했습니다. 바틀비는 문서를 검증하자는 '나'의 요구에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며 거절하였습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 교회에 가기 전 잠깐 사무실에 들른 '나'는 바틀비가 업무 시간 외에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먹고 입고 자며, 기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나'는 해고 통지에도 바틀비가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을 이전하게 됩니다. 건물주가 경찰에 바틀비를 부랑자로 신고했기 때문에 구치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바틀비는 식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을 마감하는 것을 택한 것입니다.
<바틀비가 생을 마감하게 몰아간 인간 소외>
필경사로 고용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하는 바틀비, 일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비워 달라는 요구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겟다는 바틀비, '나'는 그런 바틀비를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바틀비는 건물에 남겠다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받지 못한 채 구치소로 격리되어 그곳에서 죽음으로 내몰립니다.
바틀비는 왜 죽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틀비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 소외에 따라 하나의 인격을 가진 개인으로 이해와 존중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특비는 '나'를 필두로 자본주의적 사고와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유용하지 않은 사람으로 판단되어 구치소로 내몰렸습니다. 작품 속 '나'가 바틀비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쫓아낸 것은 바틀비가 자신에게 유용하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이고, 건문주가 바틀비를 구치소로 보낸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아무도 바틀비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고 바늘비의 선택을 존중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구치소라는, 사회로부터 격리된 공간으로 내몰리며 자유를 빼앗기고 소외된 것입니다. 구치소를 찾아온 '나'에게 "나는 여기가 어딘지 알아요."라고 말하는 바틀비의 말에서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의 깊은 절망이 드러납니다.
바틀비의 죽음은 인간을 유용함의 잣대로만 평가하는 자본주의적 사고와 이로 인한 인간 소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이 스스로의 유용함을 드러내며 자본주의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사고에 의해 인간이 도구화되고 소외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인간은 존업한 존재 그 자체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바틀비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현실에서 이와 같은 인간 소외가 나타나지 않도록 인간을 유용함으로 판단하는 사고방식을 경계하며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를 늘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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