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44 <영수증>: 고아 소년이 겪는 어려움과 좌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주인공 노마가 사회. 문화. 역사적 상황에 부딪히면서 겪는 삶의 고난을 그린 작품입니다. 노마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의지할 곳이라고는 딱한 처지의 아저씨네가 전부인 열다섯 살 고아 소년 노마는 우동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고단하지만 열심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동집은 건너편 가게가 우동을 팔면서부터 장사가 안 되어 결국 문을 닫게 됩니다. 우동집 주인은 노마에게 마지막으로 우동을 만들어 먹이고, 그간 밀린 월급 대신 외상값을 받아 가지라며 울어 버립니다. 노마 또한 그런 우동집 주인을 보고 눈물짓습니다. 노마는 외상 장부에 적힌 대로 55전의 외상값을 적은 영수증을 만들어 다시 오 서방을 찾아가지만 결국 만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찢어 버.. 2026. 8. 9. <야, 춘기야>: 갈등을 통한 사춘기 소녀의 내면적 성장 사춘기를 맞은 열세 살 딸과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을 함께 알아봅시다. '나'는 자신을 '춘기'라고 부르면서 항상 잔소리만 늘어놓고 영어 학원에 운동까지 다니느라 저녁도 제대로 챙겨 주지 않는 엄마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공부는 하지 않고 어른 흉내만 내는 '나'가 못마땅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한창 빠져 있는 '어른 흉내 내기'중 하나인 '머리 물들이기'를 실행하게 됩니다. 그날따라 일찍 돌아온 엄마는 '나'의 머리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고, '나'는 그런 엄마에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살 거라고 대듭니다. 그날 마침 '나'의 짐을 찾은 외할머니는 잠든 엄마 몰래 엄마의 사춘기 시절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십니다. '나'는 엄마도 자신과 비슷한.. 2026. 8. 8. <하늘은 맑건만>감상, 새벽 신문배달 딸이 못 한 말 “수업 중 불현듯 어릴 적 일이 생각났습니다." 책 속의 문기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거스럼돈을 받아들고 고민하다가 결국 잔돈만 숙모에게 갖다 주고 상황을 보라는 친구 수만이이 말을 그대로 따르고 둘이서 남은 돈으로 공이며 쌍안경 등을 삽니다. 그러다 삼촌이 공과 쌍안경이 어디서 난 물건이냐고 추궁을 하자 문기는 수만이가 줬다고 말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공과 쌍안경은 버리고 남은 거스름돈은 고깃간 주인집 안마당에 던져 버립니다. 수만이가 남은 돈으로 환등기를 사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며 돈을 가지고 나오라고 하자 문기는 사실대로 말합니다. 하지만 수만이는 그런 문기를 믿지 않고 급기야 도둑질을 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할 거라며 문기를 협박하기에 이릅니다. 수만이의 협박에 갈등하던 .. 2026. 8. 8. <나비를 잡는 아버지>: 붉은 고추잠자리와 아버지의 사랑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글을 쓰는 논술 교사이자, 과거의 소소한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작품은 현덕 작가의 대표 단편 소설, 입니다. 초·중등 학생들과 이 책으로 독서 논술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1930년대라는 시대적 아픔을 넘어서서 오늘날 우리의 삶과 마주치는 수많은 질문과 감정들을 만나게 됩니다. 1. 줄거리로 읽는 소설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시골 마을입니다. 주인공 바우는 소학교를 졸업했지만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기에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집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지냅니다. 어느 날, 서울에서 유학 중이던 소학교 동창이자 마름의 외아들인 경환이가 여름 방학을 맞아 화려하게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경환이는 신식 유행가를 부르.. 2026. 8. 7. <돌다리> “아버지께서 직접 업어서 건네주셨다.” 땅에 서린 추억의 향기 아버지 등에 업혀 돌다리를 건넜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 때 내가 살던 고향 '경주 사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 돌다리 위 아버지 등'아버지께서 업어서 저를 건네주셨는걸요' 물론 다른 친구들도 건네주셨지만... 지금은 도로포장이 되고 차들만이 다니는 길이 되었지만, 책 속의 돌다리처럼 마을 어른들이 몇 번이나 다리를 고쳐 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책 속의 처럼 어릴적 시골 마을에 돌다리가 있었는데, 비가 오면 물이 불어서 물을 건널 수 없게 될 때 아버지와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나와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을 업어서 건네주었습니다. 그러다 고무신이 떠 내려가기도 하고 가끔은 물에 옷이 젖기도 했지요. 중학교를 다니는 논술 회원들과 이태준 작가의 소설 <돌다리>를 읽다 보면 .. 2026. 8. 7. <카멜레온>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기회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판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바꾸는 기회주의자가 되지 맙시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단편 소설 《카멜레온》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계급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자신의 신념과 태도를 바꾸는지 날카롭게 포착해 낸 고전 명작입니다.소설은 하급 경찰관 오추멜로프가 시장통에서 벌어진 소동을 해결하는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금세공사 흐류킨이 손가락에 피를 흘리며 "개가 내 손가락을 물었으니 주인에게 손해 배상을 받아야겠다"라고 울부짖고 있었고, 오추멜로프는 정의감에 차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누군가 동물에게 해를 입거나 물리게 되었다면 그 주인을 찾아 책임을 묻고 적절한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법적·도덕적 권리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친구분의 과수원에 갔다가 개가 .. 2026. 8. 6. 이전 1 ··· 3 4 5 6 7 8 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