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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토론논술 : 농촌의 문제점, 콩타작, 섬진강 시인 김용택 _ 콩 너는 죽었다

by 최미화 2026. 3. 20.

섬진강 가에서 사는 아이가 된 듯, 따뜻하고 정감 있는 그림도 시 읽는 재미도 더해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김용택 시

 

<콩 너는 죽었다>  농촌의 문제점

'집에 가는 길'에 나타난 농촌의 문제점을 알아볼까요?

 책 속에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혼자 집에 가야 할까요? 친구들이 모두 서울로 전학을 갔기 때문입니다. 농촌에서 살던 사람들이 자꾸 도시로 이사를 가서 농촌에 사람들이 줄어드는 겁니다. 농촌에 학생과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지고 나이 드신 노인들만 남게 된 것입니다. 어린이가 없어서 같이 놀 친구가 없는 것이지요. 

 그럼 농촌의 사람 수가 자꾸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자꾸 서울이나 도시로 가는 까닭은 자식들의 교육을 잘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농촌 학교의 사설(컴퓨터, 책걸상, 도서실 등)을 좋게 바꾸고 훌륭한 선생님을 모셔서 시골에서 공부해도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수입이 별로 없기 때문에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땀 흘려 일해서 거둔 수확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게 하고, 열심히 일한 농촌 사람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 생활의 좋은 점을 광고해서 사람들을 농촌으로 내려오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힘이 덜 들도록 농사에 필요한 기계를 많이 만들고, 농부들이 그 기계를 쉽게 사서 쓸 수 있도록 싼 값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농촌에서 살면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농촌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어서 다른 도시로 이사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콩 너는 죽었다>  콩타작

 수확한 콩을 털어 내어 알갱이를 거두는 일을  '콩 타작' 이라고 합니다. 그럼 언제 콩을 수확하는지 알아볼까요? 가을에 콩잎이 말라서 떨어지기 시작하고 콩 알갱이를 싸고 있는 콩깍지가 다 익었을 때 콩 수확을 합니다. 그런데 수확한 것을 바로 타작하는 것이 아니라 햇볕에 잘 말려야 합니다. 잘 마른 콩을 넓은 마당에 옮긴 다음 타작을 하는데, 이때는 '도리깨'라는 농기구를 이용합니다. 도리깨로 콩 다발을 두드려 콩을 털어 낸 다음 알갱이만 모으면 콩 타작이 끝납니다. 

 그럼 도래깨에 대해서도 알아 봅시다. 이삭에 달린 곡식의 알갱이를 털어 내는 데에 쓰는 농기구입니다. 긴 나무를 이용하여 손잡이를 만들고, 끝부분에 구멍을 뚫어 가늘고 질긴 나무 서너 개를 매어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두 손으로 잡고 서서 타작을 하는데, 윗부분을 어깨 뒤로 넘겼다가 앞으로 내려치면 됩니다. 의외로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기도 합니다. 

 콩타작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일이었습니다. 서로 도와가며 타작을 하고, 일손을 나누던 모습 속에는 농촌공동체의 따뜻한 연대감이 담겨 있습니다. "콩을 터는 소리 속에는 사람 사는 정이 함께 울린다"

 콩타작은 단순해 보이지만 꽤 힘든 노동입니다. 작은 콩 한 알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고와 땀, 그리고 그로 인해 느끼는 생명의 소중함 그래서 콩은 '죽었다'로 표현됩니다. 

 

<콩 너는 죽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섬진강 가에 있는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셨던 김용택선생님이 지은 시집입니다. 이 시집은 모두 4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1부에는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을 망가뜨리는 것들에 대한 비판이, 제2부에는 따뜻한 정을 나누며 건강하게 생활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제3부에는 가난하지만 따뜻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제4부에는 외롭게 살아가지만 포근한 사랑을 주시는 할머니의 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콩이 '죽는다'는 것은 단순히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껍질을 벗고 새로운 쓰임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즉, 희생-> 변화-> 새로운 생명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내려놓으며 살아가는가" 생각해 볼 시간이기도 합니다. 

 콩을 심고, 자라고, 거두고, 다시 먹는 과정은 자연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콩타작은 그 순환의 마지막 단계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김용택 시인은 농촌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큰 의미를 발견하는 시인이에요. 그래서 콩타작이라는 평범한 장면도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장면으로 바뀌는 거지요. 

 저는 오래전 퀴즈 대결에서 <콩 너는 죽었다>를 쓴 김용택 시인이 아이들을 가르쳤던 곳은 무슨 강가일까요?라는 질문에서 '섬진강'이 생각이 안 나서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 이 시집을 볼 때면 그때를 추억하곤 한답니다. 

 끝으로 콩이 터지는 소리는 단순한 타작의 소리라 아니라, 삶을 이어가기 위한 작은 희생의 울림이며,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가치를 때우는 소리일지고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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