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웃과 단절하여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주변에 있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힌 경험이나 누군가로부터 피해를 입은 경험을 떠 올려 글을 써 보겠습니다.

줄거리를 알아봅시다.
목요일마다 심신 장애인 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나'는 집에 돌아와 편히 쉬려고 했으나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화가 납니다. 위층이 새로 이사 온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계속 들리는 소음은 가족 모두가 이해할 수 없는 소음이었고 공동생활의 기본적인 수칙을 모르는 몰상식한 짓이라고 생각해 오던 중이었습니다. '나'는 경비실에 인터폰을 해서 주의를 주었으나 위층에서는 최대한 주의하고 있으니 염려 말라는 도전적인 답변이 돌아옵니다. 이에 더 화가 난 '나'는 지난겨울 선물로 받아서 그대로 둔 두툼한 실내용 슬리퍼를 들고 위층을 방문합니다. 벨을 누른 지 한참 만에 나온 위층 여자는 휠체어에 않은 채 못마땅한 표정을 짓습니다. 위층 여자는 미안하다며 휠체어 바퀴를 갈아 볼 작정이라고 달갑잖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그와 동시에 '나'는 부끄러움에 슬리퍼를 든 손을 등 뒤로 감추고 맙니다.
인물의 성격 분석
소설에서는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 직접 설명하는 '말하기'와 독자가 인물의 행동을 통해 인물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보여 주기'를 쓰는데, 이 소설에서는 '보여 주기'의 방법으로 인물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여 주기' 방법은 능동적인 독서 행위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여러 가지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입체적 인물입니다.
'나'는 심신 장애자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 활동을 하지만 위층에 사는 사람이 장애인임을 모른 채 소음 공해로 인한 갈등을 경험합니다. 또한 '나'는 공동생활의 수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웃과의 갈등에 있어서도 품위와 예절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나'의 행동이 진정으로 이웃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우며 뿌듯해하지만 정작 이웃에 대한 배려는 부족해 보입니다.
'나'는 심신 장애자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자신을 요구하는 곳에서 시간과 힘을 내어 일한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샤워를 하고 실내복을 갈아입은 후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었는데,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전축을 끕니다. 왜냐하면 위층에서 드륵드륵 소리가 쉼 없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갈등의 원인 : 위층 여자의 휠체어가 내는 드륵드륵 소리(층간 소음)
1. 아래층 여자의 입장이라면
나는 주인공 '나'가 화가 난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위층 여자가 먼저 소음의 원인에 대해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위층 여자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나'는 평소에 장애인을 위한 봉사 활동을 했던 사람이므로, 만약 위층 여자의 상황을 알았다면 그렇게 화를 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 위층 여자의 입장이라면
나는 위층 여자가 화가 난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위층 여자의 사정을 알아보려고 하지도않고 소음에 대해서만 화를 냈습니다. '나'에게 위층 여자의 사정을 알아보려는 배려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층 여자는 몸이 불편 하기 때문에 '나'를 만나러 오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위층 여자는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싫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나'가 경비실을 통해 매번 귀찮게 얘기하지 말고 처음부터 위층 여자를 찾아가 사정을 알아보려 했다면 위층 여자의 상황을 빨리 알았을 것이고 두 사람 다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층간소음 사례 및 남에게 피해를 준 일
요즘 층간소음으로 이웃간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또한 작년에 이웃에 새로 이사 오시는 분께서 아파트 리모델링을 하면서 마룻바닥을 새로 공사하는 바람에 기존에 들리지 않던 소음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막상 새로 입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생활하는 것 자체가 일상이다 보니 피해를 주는지 모르는 모양이었습니다. 결국 반상회를 열고 층간 소음이 심하니 아이들의 발소리를 줄일 수 있는 패드를 깔 것을 권유하기도 하고 늦은 밤 세탁기를 돌리거나 서로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들을 삼가기로 소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웃 간에 웃으면서 인사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결국 서로의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고 이웃 간에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때 이웃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과 층간 소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상황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피해를 주었을 경우, 피해를 입은 상대방이 얘기해 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피해를 주었다는 것을 깨닫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 학생은 늘 아침에 아파트 앞에서 자신을 기다려 주는 친구가 있는데 본인이 계속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친구가 기다리는 일이 자주 생겼고, 결국은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에게 많이 미안해했습니다. '앞으로는 노력해서 일찍 준비하고 학생이 친구를 기다려야겠다'라고 말하는 학생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소음공해
#층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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