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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안내를 부탁합니다' :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인간상과 아름다운 우정

by 최미화 2026. 8. 10.

폴 빌라드의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성숙한 인간상인 전화 교환원 '안내를 부탁합니다'와 '나'사이의 우정과 배려를 다룬 작품입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태도를 통해 상대방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배려하는 삶의 태도를 배우며 소설이 삶에 끼치는 영향과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나'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행동을 통해 진정한 배려의 의미와 행동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물의 모습이 현대 사회의 문제에 시사하는 바를 생각해 보고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글 : 폴 빌라드

 

[서론: 함께 알아봅시다]

'나'는 어렸을 때 우연히 전화 교환원인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알게 됩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내가 망치로 손가락을 찧었을 때 처치법을 알려 주고, 지리 공부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자세히 가르쳐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나'는 '안내를 부탁합니다'와 헤어졌고, 성장한 후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 왔다가 '안내를 부탁합니다'와 다시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고, 그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몇 달 뒤 '나'는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슬퍼할 나를 배려해 메모를 남겨 위로해 주었습니다. 

 

[전화 교환원]

저는 1987년 ~88년  전화 교환원 업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내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관련부서로 연결해 주기도 하고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기도 하고 사내번호로 연결해주기도 했습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읽고 타인을 존중하는 배려하는 성숙한 모습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감동을  느낀 이유는 이런 공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옛날 전화기는 오늘날의 전화기처럼 전화번호를 누르는 버튼이 없고,  오로지 자신이 하는 말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송화기와 상대방의 말을 듣는 수화기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대문에 원하는 사람과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전화를 건 사람의 전화와 상대방의 전화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하는 전화 교환원을 반드시 거쳐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전화 교환원이 등장한 것은 전화 사업을 시작한 1901년이었습니다. 

전화기가 우리나라에 맨 처음 설치되었던 1896년에는 궁중중심으로 가설되어 소수의 사람만이 전화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전화 교환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궁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전화기는 1902년에 이르러 민간인 대상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서울 ~ 인천을 시작으로 민간 시외 전화가 먼저 개통되었는데, 이때 전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화 교환원이 등장했습니다. 당시 전화 교환원은 모두 남자였는데, 이는 조선 후기까지도 여자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자 전화 교환원들은 상투를 틀고 흰 한복을 입은 채 전화 교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관공서 위주로 이용되던 전화기는 1920년대에 이르러 일반인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고, 여자 전화 교환원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여자가 직업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던 데다가, 월금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전화 교환원은 인기 직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 직업은 번호판이 있는 자동식 전화기가 등장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902년의 전화기를 사용한다면 오늘날의 전화기 사용과 무엇이 다를까요? 1902년에는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전화기를 연결하기 위해 전화 교환원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비교적 손쉽게 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화 교환원이 나와 상대방을 연결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전화를  연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인물의 생각이나 행동 이해하기]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직업은 전화 교환원입니다. 전화번호를 알려 주고, 전화를 연결해 줍니다. '나'가 망치에 손가락을 찧었을 떼 전화를 건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무 아팠지만 집 안에는 나를 달래 줄 사람이 없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위로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가 '안내를 부탁합니다'에게 자주 전화를 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내가 모르는 것이 있어 물어볼 때에는 당황하지 않고 답을 해 주었고, 카나리아가 죽어서 슬퍼할 때에는 진심을 다해 위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나의 질문을 늘 참을성 있게 들어주고 이해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말을 듣고 '나'의 기분이 나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른들이 흔히 하는 위로가 아닌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내용을 통해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성격은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고,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나'가 새 전화기를 증오한 이유는 새 전화기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 즉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물어보면 답을 해 주던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부드럽고 참을성 있는 목소리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후에도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기억하고,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 '나'와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이였지만 서로 믿고 이해하는 사이였습니다. '나'와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고정시키다'라는 단어의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하고 물은 이유는 어린 시절 자신이 했던 질문을 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였고  나는 급히 숨을 들이쉬는 소리를 들었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는 전화를 건 사람이 '나'임을 알아채고 깜짝 놀랐기 때문입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다시 만났을 때 '나'의 마음은 이사를 간 뒤에도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그리워했기 때문에 매우 반가웠을 것입니다. 

 

'오리'와 '델포이 신전의 수호자'

유래와 뜻

오리(ROrrie) : 여사제. 이 글의 작가가 '신탁'을 뜻하는 영단어 'oracle'과 여성 명사를 만드는 독일어 접미사'-갿'를 합성하여 만든 단어입니다. 신탁은 신이 사람의 입을 통해 그의 뜻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물음에 대답하는 일을 말합니다. 

별명이 붙은 이유: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나'의 질문에 정성을 다해 답을 해 주는 것을 보고 그녀의 남편이 붙인 별명입니다. 

 

델포이 신전의 수호자 : 델포이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아폴론 신의 신탁이 이루어지던 도시입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신탁을 신의 조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별명이 붙은 이유 : '안내룰 부탁합니다'가 '나'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산 책들을 델포이 신전이라고 하며,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그 신전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놀리듯 말한 것입니다. 

 

별명들의 함축적 의미 : 

'나'의 물음에 대답하기 위한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노력과 열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설의 제목이 '안내를 부탁합니다'인 이유 :  

주인공 '나'가 특정인(전화 교환원)을 부르는 이름으로, '나'의 유년기에 정서적 안정감과 애정을 주었던 그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나'에게 메모를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나'에게 남긴 메모의 내용은 어린 시절, 키우던 카나리아가 죽어 슬퍼하던 '나'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가 했던 말입니다. '나'가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까 봐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샐리)'가 죽음을 알리지 않은 행동에 대한 두 학생의 의견

- 샐리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폴이 슬퍼할까 봐,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위로할 말까지 준비해 두었습니다. 샐리는  자신의 소식을 듣고 슬퍼할 폴을 생각해서 자신의 죽음도 알리지 않은 데다, 미리 위로의 말을 남겼습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폴을 배려한 샐리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 샐리는 폴에게 자신이 곧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했어야 합니다. 남겨지는 사람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샐리를 향한 자신의 고마움을 표현할 시간을 주는 것이 진정 폴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안내를 부탁합니다>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점

우리나라는 서구 유럽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경제, 정치, 사회적 변화를 겪었습니다. 1960년대까지 농업사회였으나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겪었고, 현재는 정보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 사회 규범과 서구에서 유입된 규범이 뒤섞이고, 산업 사회와 정보 사회의 특징이 공존하면서 세대 갈등, 가치관 혼란, 가족 붕괴 등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현대 사회의 문제점은 현대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 인내심, 예의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노인, 여성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버상에서 더욱 빈번하게 생깁니다. 문제점의 원인은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기술의 변화를 인식의 변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떨어지고, 도시화, 핵가족화로 인간관계가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등장인물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현대 사회의 우리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양보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동체의 갈등이 깊어지고 분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공동체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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