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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림 도둑 준모 : 인정받고 싶은 행동, 마음, 본 모습

by 최미화 2026. 4. 28.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해 봅니다. 

오승희 글

 

1. 인정받고 싶은 준모의 행동

 상 하나 받아 보는 게 소원인 초등학교  3학년 준모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입니다. 준모는 상을 받아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지만 번번이 상은 다른 아이들의 차지가 됩니다. 매번 다른 아이들이 상을 탔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엄마는 상이 대수냐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만 사실은 상을 받지 못하는 준모 때문에 속상해합니다.

 

 어느 날 수업 도중, 미술 시간에 그렸던 준모의 그림을 자꾸 보여 달라고 조르는 진구 때문에 두 사람은 벌을 서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엄마는 준모의 그림을 보게 되고, 준모를 혼내기는커녕 드디어 준모의 소질을 발견한 것 같다고 기뻐하며 다음 날 준모를 미술 학원에 보냅니다. 준모는 그림에 크게 재능이 없는 것 같지만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학원에 다닙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불조심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열심히 미술 학원을 다닌 준모는 내심 상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예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크게 좌절합니다. 그날 준모는 집으로 가던 중 숙제를 할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다시 학교에 갑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낸 불조심 대회 포스터 중 자신의 그림을 찾아 구겨버립니다.

 

 그리고 예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다가 담임 선생님과 마주칩니다. 준모는 예린이 그림에 이름이 쓰여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선생님께 드리려고 하지만, 그 그림을 준모의 것으로 오해한 선생님은 그림에 준모이름을 써넣습니다. 결국 준모는 예린이의 그림으로 난생처음 상을 타게 됩니다.

 

 상 탄 소식을 전해 들은 엄마는 무척 기뻐했지만, 준모는 그 그림이 전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몹시 불안해합니다. 결국 준모는 4학년 교실에 있는 예린이 그림을 빼내 오려고 하늘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결국 준모는 엄마에게 그동안의 일을 다 털어놓게 되고, 엄마는 오히려 자신의 태도를 탓하며 준모를 따뜻하게 안아 줍니다. 

 

2. 상 받고 싶은 마음 

 사람들은 상을 받고 싶어 합니다. 전국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반 친구가 최우수상을 받아서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고 교장 선생님 및 선생님,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는다면 부럽기도 하고 그 친구가 대단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도 상을 받으면 누가 뭘 잘하는지 알게 되니까 그 친구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겁니다. 

 

 그림 도둑 준모를 통해 우리는 '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공식적인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상을 받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학교나 사회에서는 상이 개인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하여 현실적인 가치도 지닙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며, 상은 단지 외적인 평가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성장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상은 뽑는 기준에 따라서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을 받기 위한 경쟁이 지나치면 오히려 본래의 즐거움이나 가치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전국 미술경연대회에서 '버섯 집에서 비를 피하는 아이들'을 그려서 학교를 빛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저보다는 친구들이 그린 그림이 색채도 예쁘고, 왠지 제가 친구들에게 뒤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저는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엇이든지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3. 본 모습 받아들이기

각각의 상황에서 준모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살펴봅시다. 

 

1) 엄마가 이모에게 전화하는 내용을 들었을 때

은진이는 얘보다 더 늦게 배우기 시작했잖아. 윗집 예린이는 학원 같은 데 다니지 않아도 상 같은 거 척척 받아 오고 말이야. 얘는 왜 이리 늦되는지 모르겠어. 애가 잘 따라줘야 무얼 시켜도 재미가 나는데, 도대체가...

 

준모는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술 학원을 다니게 되지만 그림 실력이 늘지는 않았어요. 미술학원에 다니지 않을 
때가 더 좋았고, 자신이 정말 못난 아이같다고아이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어서 엄마에게 실망만 주어 자신이 세상에 필요 없는 아이 같다고 생각할 것도 같습니다. 

 

2) 예린이 그림으로 상을 받게 되었을 때

오늘 교내 불조심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을 하겠어요. 이번에는 경태하고 준모가 상을 타게 되었어요. 서준모 뭐 하고 있어? 상 받으러 나오지 않고, 준모가 미술 열심히 하더니, 이렇게 결과가 좋구나. 처음엔 못해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다 상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모두 박수!

 

준모는 그렇게 받고 싶어 했던 상을 받았지만 기쁘기보다는 나쁜 짓을 하다 들킨 것처럼 가슴이 방망이질을 쳤고, 선생님보기가 겁났을겁니다. 준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뭐라고 하실까 봐 겁이 났고, 자신을 정말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준모가 하늘나무 위로 올라간 까닭은 창문을 통해 4학년 2반에 들어가 그림을 빼내오려고 했습니다. 준모는 어떻게 해서든 그림 전시되는 것을 막아야만 했기 때문에 이렇게 무모한 방법을 생각해 낸 겁니다. 준모네 거실 벽에 붙어 있던 상장이 떼어진 까닭은 엄마가 거실에 붙은 상장이 준모의 실력으로 정당하게 받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셨기 때문에 더 이상 붙여 놓을 수 없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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