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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내가 그린 히밀라야시다 그림>: 우연한 사건 이후 달라진 인생 이야기

by 최미화 2026. 8. 25.

성석제의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유명한 화가인 배선규와 자신의 그림에 실수로 배선규의 번호를 써서 아쉽게 장원을 할 수 없었던 여자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0의 서술자인 배선규와 1의 서술자인 여자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서사가 전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 석 제 글

 

<작품을 읽어 봅시다>

0의 서술자 '나'는 원래 그림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삼 학년 때 아버지의 동창인 천수기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집니다. 아버지가 집안의 반대로 화가의 꿈을 접은 사연을 알고 있던 선생님은 0의 서술자 '나'가 아버지처럼 그림에 대단한 소질이 있다고 믿고, 최대한 기회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0의 서술자 '나'는 다른 사 학년생의 이름을 빌려 사생 대회에 나가 장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사생 대회에 나간 0의 서술자 '나'는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장원을 합니다. 그러나 작품이 전시된 강당을 찾은 0의 서술자 '나'는 장원을 한 그림이 자신의 그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사실 그 그림은 1의 서술자 '나'가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1의 서술자 '나'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진실을 밝히지 않습니다. 부잣집 고명딸로 부족함 없이 자란 1의 서술자 '나'로서는 그 상이 절실하지 않았으며, 상을 받은 0의 서술자 '나'가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0의 서술자 '나' 또한 진실을 밝히지 않습니다. 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0의 서술자 '나'는 자신의 재능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살아갑니다 그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을 쏟아부으며 노력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고, 결국 유명한 화가가 됩니다. 한편 1의 서술자 '나'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나름대로 만족한 삶을 살아갑니다. 

 

<작품 들여다보기>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화가와 부잣집 딸로 태어나 판사 부인이 된 두 초등학교 동창생의 이야기를 교차시켜 풀어낸 소설입니다.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끌어 가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둘은 사생 대회에서 있었던 일을 끝내 털어놓지 않았고, 한 사람은 유명 화가가 되고 한 사람은 평범한 주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수없이 겪습니다. 어떤 선택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선택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자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 그란의 사건, 아마도 그 열등감은 주인공을 세계적인 화가로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을 것입니다. 

 

<인물의 심리 파악하기>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두 명의 서술자가 교차해서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야기의 진행도 현재 -과거(회상) - 현재 순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술 순서에 따라 사건을 정리하며 전체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명의 서술자가 각각 0과 1로 구분됨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나'가 초등학교 사 학년 때 사생 대회 마치고 한 생각>

'나'가 이상하게 축구가 재미없어졌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축구보다 중요한 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삼 학년 때는 천 선생님이 나가라고 부추겨서 나간 것인 데다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대회에 나갔기 때문에 0의 서술자 '나'로서는 별로 내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0의 서술자 '나'는 사생 대회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군민 체전에서 축구 결승전을 볼 수 없는 것이 속상할 뿐이었습니다. 반면, 사 학년 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대회에 나갔고 상품에 욕심이 생겼으며, 군민 체전의 축구 결승전 따위는 별로 보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상이 절실했던 것입니다. 이 부분을 통해 자시의 재능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0의 서술자 '나의 마음을 이전의 상황과 비교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시다. 

 

이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천부적인 재능을 확인받는 것입니다. 

'나'는 사생 대회 수상 소식을 전해 준 선생님 앞에서 눈물을 보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드디어 자신이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인받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1의 서술자 '나'가 초등학교 사 학년 때 참가한 사생대회를 떠올려봅니다. 

'나'가 말하는 '스스로의 실수'란 무엇인가요? 참가 번호를 다른 사람의 번호로 잘못 쓴 것이다. 

소설에서  '나'를 스쳐가던 아이'는 누구인가요? 0의 서술자, 즉 백선규입니다. 

'나'가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을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었기 때문에 굳이 귀찮은 일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장원을 했다고 믿고 있는 0의 서술자 '나'가 좌절감을 느끼게 하기도 싫었을 것입니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에서 0의 서술자 '나'가 수장작이 자신의 그림이 아님을 알았을 때

'나'가 누구도 찾아갈 수 없었던 이유를 짐작해 봅시다. 모든 사람들이 '나'가 자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 와서 그게 아니라고 말하면 아버지나 선생님이 자신에게 실망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0의 서술자의 입장과 심리 상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0의 서술자가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상이 욕심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0의 서술자가 사실을 밝혔을 경우>

아버지나 선생님은 사실을 말해 준 0의 서술자가  정직하다고 칭찬하면서도 0의 서술자가 장원이 아니라는 점에 실망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진실을 말했다는 점에서 마음은 가벼워졌겠지만 자신에게 그림에 대한 재능은 없다고 생각해서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
했을 것 같습니다. 

 

<1의 서술자가 사실을 밝혔을 경우>

0의 서술자가 받은 상은 취소되었고, 1의 서술자는 다시 상을 받지만 왠지 모르게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선생님들은 0의 서술자에게 크게 실망하고 0의 서술자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것을 더욱 크게 자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0의 서술자는 정당하게 다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그림을 그렸을 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 0의 서술자였다면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행동했을것 같습니까?

나도 0의 서술자처럼 진실을 밝히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선생님, 전교생 모두 내가 장원이 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가 장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전시 마지막 날 오후였습니다. 그러므로 진실이 밝혀질까 봐 두려웠겠지만, 내가 먼저 말하지는 못하고 평생 마음속에 간직할 것 같습니다.  

 

 

 

 

#내가그린히말라야시다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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