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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토론논술 : 본능,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적자생존 <야성의 부름>

by 최미화 2026. 3. 24.

캐나다 클론다이크 지역에 골드러시가 불었던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문명에 길들여진 개 벅이 냉혹한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본능 깊은 곳에 내재된 야성에 눈뜨는 모습을 그린 책입니다. '다른 세상의 부름'  숲 속 깊은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야성의 부름, 즉 그의 야생 조상들이 살았던 삶의 모습이자 숲 속의 거친 삶이 그를 부르고 있습니다. 벅이 야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 이유는 본능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잭 런던

 

 

<야성의 부름> 본능

 미국 남부에 있는 밀러 판사의 집에서 태어나 안락한 삶을 누리던 벅은 정원사의 조수 미누엘에 의해 극지방으로 팔려가 썰매 개가 됩니다. 벅은 생전 처음으로 인간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하며 복종을 강요받고, 혹독한 추위 속에서 수천 킬로미터의 빙판 길을 쉴 새 없이 달려야 하는 상황에 내던져집니다. 그러나 벅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여 썰매 개 무리와 몰이꾼(페로와 프랑수아)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썰매 개 무리의 대장이 됩니다.

 이후 스코틀랜드 혼형인에게 팔린 벅과 썰매 개들은 골드러시로 인해 몰려든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양의 우편물을 나르며 무리를 하고, 마지막에는 금을 찾아온 초보 몰이꾼인 핼 일행에게 팔려 학대를 받으며 무모한 여정을 강요당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발밑의 얼음이 녹아 깨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썰매 끌기를 거부하던 벅은 핼에게 맞아 죽을 위험에 처하고, 그 모습을 본 존 손턴이 벅을 구해 줍니다. 손턴의 만류에도 길을 떠난 핼 일행은 얼음이 깨지며 죽음을 맞고, 손턴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을 회복한 벅은 손턴에게 존경과 사랑을 느낍니다.

 벅은 급류에 빠진 손턴의 목숨을 구하고, 손턴을 내기에서 이기게 해 주어 그에게 돈을 벌어 줍니다. 손턴 일행은 그 돈으로 동부로 떠나고, 사금 개울을 발견하여 그곳에 정착합니다. 어느 날 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턴 일행이 이해츠 족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분노한 벅은 이해츠 족에게 복수하고, 야성으로 돌아가 알래스카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야성이 지니는 힘에 대해 함께 여행을 떠나 봅시다. 

 

<야성의 부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골드러시(gold rush)란 금을 캐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새로 발견된 금 매장지로 몰려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1848~1849년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있었던 골드러시가 가장 대표적이며 그 외 여러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1896년 알래스카와 인접한 캐나다 북서부의 클론다이크에서 금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때부터 1899년까지 금을 찾기 위해 클론다이크 지역으로 건너온 사람들의 수는 약 10만 명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북극 지방으로 왔지만, 그곳에서 금을 찾는 여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씨와 험준한 산맥,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호수의 얼음 등 수많은 장애 요인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개 썰매를 꾸리거나 짐꾼을 사서 금광을 찾아다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엄천난 무게의 짐을 짊어지고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서 금광을 찾아다녔습니다. 금을 찾으러 온 사람들 중 금을 찾아 부자가 된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득 없이 돌아갔습니다. 금을 찾는 과정에서 논사태 등의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황금을 찾아 북극 지방을 헤맸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설과 영화에서도 자주 소재로 활용되었습니다. 소설가 책 런던은 실제로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당시 금을 찾기 위해 캐나다령 북극에서 겨울을 보냈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창작했습니다. 

 나는 클론다이크 골드러시에서 왜 개가 필수였는지 당연하고도 엉뚱한 고민해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눈이 깊고 길이 거의 없었답니다. 사람이나 말은 쉽게 빠지거나 미끄러졌지만, 개는 눈 위를 잘 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썰매를 끌며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금광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몇 단치의 식량과 텐드, 도구 및 연료 같은 엄청난 짐을 가져가야 하니 한 사람이 들 수 없는 엄청난 짐을 개 썰매 팀이 대신 운반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개는 사람보다 추위에 훨씬 강하고 북극권에 가까운 이 지역에서는 영하 40도 이하에 눈보라 같은 환경이 흔했는데, 개들은 이런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짐을 끌고 가면 매우 느리지만, 개 썰매는 훨씬 빠르고 일정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도 한몫을 했습니다. 또한 야생동물로부터 경계 역할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개는 '생존을 위한 필수파트너'였습니다. 

<야성의 부름> 적자생존

 클론다이크 지역의 혹독한 환경을 생각하다 갑자기 적자생존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생존 경쟁의 원리를 함축하고 있는 용어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이나 집단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적자생존은 말 그대로 쓰면 '적응한 자만 살아남는다.'입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허버트 스펜서가 '생존 경쟁에서 가장 좋은 종족이 살아남는다,'라는 의미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후 스펜서는 경제학에서 이 이론을 '시장에서 소비자의 경향을 잘 파악해서 좋은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라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적자생존 이론은 우월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지배하는 것을 자연의 법칙으로 주장하는 제국주의의 정당화에 악용되기도 했습니다. 적자생존은 더 강한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잘 번식하는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개미보다 강하지만, 번식에 게을러 멸종 위기에 놓인 판다보다는 열심히 번식하는 개미가 환경에 잘 적응한 '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적에게 맞서는 동물보다 겁이 많아서 몸을 잘 피하는 동물이나 보호색으로 몸을 숨기는 동물이 더 오래 살아남는 것도 적자생존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클론다이크에서 개가 필수였던 이유는 단순한 '운반수단'이 아니라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만 적자생존인 환경입니다.또한 소설 속 주인공 벅은 처음에는 싸움도 못하고 규칙도 몰라 고통을 겪지만, 점점 힘, 지능, 본능을 키우며 결국 썰매개 무리의 지도자가 됩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적자생존의 과정입니다. 

 클론다이크의 혹독한 자연 속에서 개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생존 그 자체였습니다. '야성의 부름'속 벅이 보여주듯, 살아남기 위해서는 환경에 적응하고 본능을 깨워야 했습니다. 결국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연민이 아닌 적자생존의 법칙이며, 인간과 개 모두 그 흐름 속에서 선택받은 존재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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