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근찬의 <수난이대>는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되어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다리를 잃은 아들, 두 세대에 걸친 수난 이야기입니다.

<깊이 있는 책 읽기>
6.25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 진수가 돌아오는 날, 아버지 만도는 설레는 마음으로 진수를 마중 나갑니다. 만도는 진수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진수에게 먹일 고등어 한 손을 삽니다. 정거장 대합실에서 진수를 기다리는 동안 만도는 강제 징용에 끌려갔던 일을 회상합니다. 그때 그는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한쪽 팔을 잃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만도는 주막에 들러 진수에게 국수를 사 주고, 자신은 술을 마십니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외나무다리를 건널 자신이 없어 한쪽 다리로 힘겹게 시냇물을 건너가려는 진수에게 만도가 등을 내밉니다. 그렇게 만도는 진수를 업고 외나무다리를 조심조심 건너갑니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아버지와 아들, 이대에 걸쳐 겪게 되는 수난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그로 인해 아픔을 겪는 우리의 삶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작품의 마지막에 나오는 외나무다리는 팔을 잃은 아버지와 다리를 잃은 아들이 걸어가야 할 고단한 삶을 상징합니다. 쉽게 넘을 수 없는 용머리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도우며 다리를 건너는 부자의 모습을 통해서, 역경 속에서도 삶을 계속 이어 나가는 인간의 의지와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 만도의 사랑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소재 두가지
고등어 (한 손) : 진수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 한참을 고르고 골라서 산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수 : 국수에 참기름도 치고 곱빼기로 잘 좀 말아 달라고 당부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생각 넓이기>
만도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이동한 장소에서 만도가 한 일
용머리재 : 쉬지 않고 고객실을 넘어갔습니다.
읍 장거리 : 고등어를 샀습니다.
정거장 대합실 : 진수를 기다리며 징용에 끌려갔던 때를 회상합니다.
플랫폼 옆 울타리 : 진수를 만납니다.
주막 : 진수에게 국수를 먹이고, 자신은 술을 마십니다.
이 소설에서 기차역은 '아버지와 아들의 수난이 중첩되어 제시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만도는 진수를 기다리던 중 정거장 대합실에 앉아 징용에 끌려가던 날을 회상합니다. 이 회상은 만도가 팔을 잃게 된 사건에 대한 회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므로 만도가 이 장소로 인한 옛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옛날 일을 떠 올릴 때 만도가 느끼는 기분에 대한 묘사를 통해 팔을 잃은 사건이 만도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상처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인물의 심리 파악하기 >
"가자, 어서!" 무뚝뚝한 한마디를 던지고는 성큼성큼 앞장을 서 가는 것이었다.
앞장서 가는 만도는 뒤따라오는 진수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한눈을 파는 법도 없었다. 무겁디무거운 짐을 진 사람처럼 땅바닥만을 내려다보며 이따금 끙끙거리며 부지런히 걸어만 가는 것이다.
만도 : 왜 진수가 따라오기 힘들게 앞장서 가 버리는 걸까요? 다리를 잃은 진수를 보고 속이 상했을 것입니다.
진수 : 진수의 심리 상태는 어떠했을까요? 아버지를 빨리 따라갈 수 없어 속상하고 서럽기도 하지만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악물고 참고 있을 것입니다.
<소설의 결말에 대한 감상 글 쓰기>
<수난이대>에서 외나무다리는 두 번 나옵니다.첫 번째 만도가 아들 진수를 만나러 가면서 외나무다리를 조심해서 건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언젠가 한번 읍에서 돌아오는 길에 외나무다리에서 굴러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옷이 마를 때까지 팔뚝이 잘려 나간 몸을 드러내 놓고 있어야 했던 것이 매우 창피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외나무다리 앞에 왔을 때 진수가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쪽 다리가 없는 진수로서는 외나무다리를 건널 수 없기에 시냇물 속을 걸어서 건너려고 한 것입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글쓰기
<수난이대>의 마지막 장면은 감동이었습니다. 만도와 진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시냇물을 건너야 했습니다. 진수는 외나무다리를 혼자 힘으로 건널 자신이 없어하는데 만도는 자신이 들고 있던 고등어 묶음을 진수에게 주고는 업히라고 합니다.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손에 쥐고 업힙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조심조심 외나무다리를 건너갑니다.
만도는 팔이 하나 없고 진수는 다리가 하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도에게는 두 다리가 있고 진수에게는 두 팔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떨어져 있을 때에는 불편한 점도 많고 어려운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힘을 합하면 만도와 진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큰 수난을 겪었을지라도 서로 힘을 모아서 어려움을 이겨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세상에 해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소설에서 외나무다리는 어떤 뜻이 담긴 소재일까요? 외나무다리는 장애를 입은 만도와 진수가 극복해야 하는 고난을 상징합니다. 또한 두 사람이 서로의 장애를 보완하면서 이 고난을 뛰어넘는 설정을 통해 앞으로 닥칠 삶의 어려움을 서로 도우며 극복해 나가자는 희망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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